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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역사! 메이저 역대 최대승 달성한 조코비치는 누구?

by 끌리는트레이너 2024. 6. 4.

2024년 6월 4일 노박 조코비치 (1위, 세르피아)가 2연속 풀세트 접전 끝에 메이저 대회 역대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조코비치는 4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 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16강 전에서 프란시스코 세룬롤로 (27위, 아르헨티나)를 세트 스토어 3대2로 꺾었다. 이날 경기는 4시간 39분이 걸렸다. 새벽 3시 7분쯤 끝난 이날 승부는 프랑스오픈 역사상 가장 늦은 시간에 끝난 경기로 역사에 남았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통산 370승을 기록하여 로저 페더러 (은퇴, 369승)를 제치고 최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3세트가 끝난 뒤 오른쪽 무릎을 점검하기 위해 메디컬 타임을 가질 정도로 부상의 힘듦이 있었던 조코비치. 세트스코어 1-2로 뒤졌지만 집념을 거두지 않고, 남은 2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역전승에 성공하여 더욱 의미가 있다.

 

 

오늘 경기로 테니스는 정신력이라는 것을 여과 없이 보여준 조코비치. 이번 최대 승 기록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탁월한 테니스 실력과 함께 경기 중 보여주는 투혼과 끈기로 유명한 조코비치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노박 조코비치

2003년 프로 테니스 선수로 전향한 조코비치. 2005년에 호주 오픈 예선을 통과하면서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2005년 까지는 잠잠하였지만 2006년부터 ATP 250 시리즈를 여러 차례 우승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올리더니 2007년엔 BNP 파리바 오픈에서 본인의 커리어 첫 ATP 마스터스 시리즈 결승 진출을 달성하였고, 이어서 열린 마이애미 오픈에서 커리어 처음으로 마스터스 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면서 연말 랭킹 78위에서 16위로 상승하였습니다.

조코비치는 타고난 재능과 뛰어난 감각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늘 쉽게 체력이 방전되고는 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 호흡곤란 등으로 큰 경기에서 밀리는 경우가 잦았으나, 본인이 글루텐 알러지가 있음을 발견하고 글루텐-프리 식단을 유지하면서 라파엘 나달에 못지않은 강철 체력을 보유하게 되었고 그렇게 더욱더 큰 성과를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플레이 스타일

날카로운 포핸드와 자타가 공인하는 완벽한 백핸드를 가졌습니다. 예전에는 방어력을 앞세운 카운터 펀처였으나 현재는 공수 밸런스를 갖춘 완벽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거듭난 조코비치. 독복적인 리턴을 보유하고 있어 압도적이지 않은 서브로도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는 중입니다. 플레이 스타일은 전형적인 어그레시브 베이스 라이너로서 네트로 나오는 일은 드물며, 그래서 네트플레이에서 에러가 가끔 있는 편입니다. 대신 수비력이 아주 좋아서 어지간한 볼은 전부 다 쳐냅니다. 2014년 이후로는 더욱더 강력해져서 나달 수준, 혹은 그 이상의 방어력을 보여주고 있는 괴물 같은 선수입니다.

90년대를 주름잡던 서브 앤 발리를 잡아먹는 올코트형 베이스라인 플레이. 그 새로운 패터다임의 최종 진화형에 가까운 선수라고 표현할 수 있는 조코비치. 아기자기한 기교가 아닌 철저하게 기본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박살 내는 터라 일부 사람들은 화려한 패더러나 에너지가 넘치는 나달에 비해 보는 재미가 적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2020년대 들어 페더러와 나달의 커리어를 넘어서며 테니스 역사상 가장 강한 선수를 논할 때. 반드시 조코비치가 거론될 정도로 그의 독보적인 실력과 커리어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견이 없습니다.

 

탁월한 정신력을 보여준 경기

  • 2019 윔블던 결승에서 조코비치는 로더 페더러를 이기며 2019년 윔블던 남자 단식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이 경기는 윔블던 역사상 가장 길었던 결승전으로 기록되었으며, 조코비치는 5세트 타이브레이크 끝에 승리했습니다. 그는 경기 내내 극심한 압박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탁월한 정신력을 보여주었습니다.
  • 2012 호주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는 라파엘 나달과 5시간 53분 동안 경기했습니다. 그랜드 슬램 결승 역사상 가장 긴 경기로 기록된 경기. 두 선수 모두 극도의 피로 속에서 체력과 정신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경기였지만, 조코비치는 끝까지 집중력의 끈을 놓지 않으며 5세트에서 승리해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 2011 US 오픈 준결승에서 조코비치는 5세트에서 두 개의 매치 포인트를 세이브하며 페더러에게 이겼습니다. 심리적 압박감이 상당한 매치 포인트에서 보여준 놀라운 리턴은 당시 테니스 팬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고 있습니다.
  • 2021 롤랑 가로스 준경스에서 라파엘 나달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조코비치. 결승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에게 두 세트를 내준 후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나달과의 승부에서 쌓인 피로감을 뚫고 역전승에 성공하며 그의 커리어에서 두 번째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조코비치의 이러한 투혼은 놀라운 경기 결과라는 단순한 의미 이상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의 경기는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에게 강한 영감을 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조코비치 더 자세히 알아보기

  • 준수한 외모와 정장이 잘 어울리는 몸매 덕에 디자이너들이 초청해서 모델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 세리에 A의 명문 AC밀란의 열성 팬이라고 밝힌 조코비치. 특히 AC밀란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던 카카를 좋아한다고 하며, 2023년 발롱도르 시상식에도 시상자로 참여해서 밀란을 좋아한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 팬들에게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습 경기 중 꼬마 팬을 코트로 초대하여 자기 대신 잠깐 공을 치도록 해주거나, 우천으로 경기가 지연 중일 때 자신에게 우산을 씌워주던 볼키즈에게 음료수를 나눠주고 같이 마신 적도 있으며, 몇몇 유명한 선수의 특징이나 제스처를 따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 덕에 자선 경기 등 유머가 필요한 이벤트 경기에 조코비치가 없으면 재미가 없고 허전하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합니다.
  • 팔다리가 길고 유연성도 뛰어나 샷을 칠 때. 굉장히 아크로바틱한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 아버지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눈치 없는 헛소리를 자주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코로나19 사태 때도 "남이 병 걸려서 온 건데 어떻게 막냐? 맨 처음 확진 판정받은 디미트로프가 나쁜 거다."라는 식의 언급을 해 관심을 끈 것이 대표적입니다.
  • 우리나라 테니스 레전드 이형택 선수와 의외의 접전이 있습니다. 이는 이형택이 본인 유튜브에서 직접 인증한 부분으로 그가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2003년대 즈음 갓 프로로 전향한 거물급 유망주로 불리던 조코비치를 지명해 연습 파트너로 함께 했던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훗난 조코비치가 세계적인 탑 랭커로 성장한 뒤 윔블던에서 재회했을 때. "오~나의 형제여~"라고 아는 척을 하며 같이 사진도 찍었고, 이후에도 절친까진 아니지만 만나면 인사 정도는 한다고 합니다.